10 - 3

2019. 4. 21. 19:21

 Audiobook ~ 03:45:37, Translated on 20 April, 2019

 

  다시 늦은 밤이 찾아왔다. 난 와인 반 병 정도를 마셨다. 아마도 그런 거였다. 내가 무얼 놓쳐왔는지 다시 돌아본 거였을지도 모른다. 하지만 특정한 것들에 대해서 알아채기 시작했다. 12잔까진 마실 수 있는 위를 가졌고 저녁에 넘기는 첫 알코올이 무엇이냐에 따라 날 바꿀 수 있었다. 손이 나이 들어가고, 피곤함의 산물이 눈가에 나타난다. 그야말로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. 그리고 진실을 말하면, 곧 가족이 될 존재는 내가 다시 이것저것 생각하게끔 만들었다.

 

  난 여전히 그 이른 시절을 보낸 런던 북부를 찾아갈 때가 있다. 내 마음 속 그 뒷골목으로 내려가 우리가 야망 넘치고 밝고, 흔들리는 일 없던 그 시절로 돌아가본다. 그게 내가 켄티쉬 타운으로 들어가는 리버틴즈를 보는 시각이며 팻슐 로드에서 리허설을 하는 방식이었다. 그 곳엔 존의 엄마가 살고 계시며 햄스티드 히스에 있는 연못에 수영하러 올라가는 곳이다. 그리고 동시에 피터가 언제나 70년대 스타일인 밝은 색의 플란넬 수영복을 고집하는 곳이다. 난 캄덴을 떠났지만 멀리 가지는 않았다. 자주 다시 방문하며 내 심장은 거기에 있다. 캄덴과 켄티쉬 타운 혹은 런던 조차도 어울리지 않는 형용사로 낭만적인 묘사를 하는 멍청이는 아니다. 하지만 가끔은 햇빛 아래에 앉아 커피를 홀짝일 것이다. 그의 외설적인 수영 트렁크를 못 본체하며 피터를 보러 갈 것이며, 가로등 빛이 눈을 따갑게 하는 홀로웨이 거리로 나타샤가 택시에 몸을 실을 것이다. 맥스는 어떤 학생을 찾아 다닐 것이며, 락 폴은 그의 암을 한 잔 비워낼 것이다. 조니와 나는 새천년이 오는걸 보기 위해 사우스 은행의 정문을 넘어갈 것이다. 그리고 갑자기 나는 그곳에 있었다. 워털루의 기차에서 내린 15살은 런던의 윤곽선을 휘둥그레 바라보겠지. 그 풍경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.

 

▷▶▷